“배 만들 사람이 없다”…부산시, 조선업 인력 양성 나서

입력 2021-09-16 10:29 수정 2021-09-16 10:42

부산시는 조선업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 채용연계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조선업 현황이 전반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 만들 사람이 없다”며 전문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국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명을 정점으로 올해 5월 기준 9만4000여명까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최대 8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중소조선연구원, 산업부와 연말까지 조선업 기술인력 240명을 교육·양성할 계획이다.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전액 무료로 선체 블록 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등의 교육을 받고, 수료 후 채용되면 2개월간 훈련수당 월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선업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력산업이지만,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최근 조선업 현황이 개선되면서 현장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조선산업의 시황 회복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