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서도 국민 위해 기도해주옵소서” 주요 인사들 조문

입력 2021-09-15 16:18
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에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15일 오전 일찍부터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대선주자를 포함한 정치인들은 빈소를 찾아 조 목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한국 교회의 부흥사, 개신교의 역사를 새로 쓰신 분이다.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주님 품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사회가 어려울 때 서민들에게 위로를 주시고 용기를 주셨던 조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영면을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한국 교회 성장 시대의 상징적인 분”이라며 “신앙적 활동과 사회공헌적 활동까지 모두 다 진정성 있게 펼치신 결과다. 조 목사님의 정신이 국민들 가슴 속에 깊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빈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 목사님과 몇 번 식사했는데, 정말 어린아이 같은 함박웃음이 기억에 남는다. 에너지가 넘치고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셨다”고 기억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의원은 “조 목사님은 한국 개신교의 가장 큰 어른 중 한 분이셨다”며 “천국에서 대한민국이 잘 되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올해는 나라가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우리 국민들께 늘 위로와 또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조 목사님의 편안한 안식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조 목사님이 생전에 한국 기독교에 기여하신 사역은 모두가 존경하고 한국 기독교가 앞으로 이어가야 할 위대한 전통”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한국 기독교를 이끌어오셨던 영적 지도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사퇴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조 목사님께서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주셨다”며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전 의장은 방명록에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옵소서”라고 남겼다.

김판 전성필 박민지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