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사람’ 대신 아내라고 하라는데…헷갈린다”

입력 2021-09-15 14:18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나는 집사람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 우리 캠프에선 (집사람이) 가부장적인 용어라고, 아내라고 자꾸 말하라고 한다”며 “그래서 요즘 말이 좀 헷갈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아내가 전라북도 출신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호칭을 ‘집사람’, ‘부인’, ‘아내’ 등으로 거듭 정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진행자가 “단어에 상당히 고심하신다”고 말하자 홍 의원이 “헷갈린다”며 이처럼 답했다.

홍 의원은 MZ세대(현재의 20~30대) 사이에서 자신의 인기가 오르는 데 대한 나름의 분석도 제시했다. 그는 “20~30대 MZ세대는 소신이 뚜렷하다. 그리고 잘 흔들리지 않는다. 또 그분들은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분들 캐릭터와 제 정치 캐릭터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여러모로 (지지율이) 재도약할 만한 그런 호재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처음 (정치를 위해) 나올 때 굉장히 (지지율이) 부풀 대로 부풀어 올랐고 앞으로 전개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재도약할 만한 그런 호재가 없다. 악재만 남아 있다”고 했다.

본선 상대로는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표는 그분이 점잖다. 토론하면 답답할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인파이터(권투 선수의 유형 중 하나로, 상대편에게 바짝 달라붙어 공격하는 유형)고 한번 툭 건드리면 바로 반응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