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화이자 백신 오접종 2건… 모두 이상반응 없어

입력 2021-09-14 16:44 수정 2021-09-14 16:45
국민일보DB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초등학생에게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14일 현재까지 2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화이자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였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초등학생 오접종 사례는 2건이다.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이 중 1건은 전날(13일) 발생한 전북 전주시 사례다. 당국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A군(12)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A군은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으며, A군의 어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의료진이 접종자를 호명하자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주사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측은 체구가 큰 A군을 성인으로 착각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권 팀장은 “(A군은) 특별한 이상반응을 호소하고 있지 않다”며 “보건소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체크리스트 상으로는 접종 시 대상자에게 백신별 인식표를 배부하고 접종 전 대상자에게 백신 종류와 회차를 구두 안내해 예진표와 교차 확인하게 돼 있다.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1건은 지난 8월에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의 예방접종 차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에게 화이자를 잘못 접종한 사례였다.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성년자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4분기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하지만 접종을 강제하진 않을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