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와 환경·생태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미래 교실을 그린 초등학생,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학교에서 동네 주민과 만끽할 수 있도록 학교를 설계한 고등학생 등이 ‘2021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모전 수상작에서 제시된 학교 설계 개념들은 향후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학교교육시설안전원,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공모전 시상식 및 학술 회의를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노후 학교를 미래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사전 기획 및 사용자 참여 설계의 과정 등 학교 구성원의 참여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기존 학교시설 개선 사업과 차별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한다.
공모전 출품작은 모두 1009편이었으며 대상 5편, 최우수상 21편, 우수상 17편, 입선 20편이 수상했다. 청주교대 부설초 6학년 김태희양은 교실을 셋으로 나눈 설계안으로 대상을 받았다. 교실 1은 ‘경험배움터’로 학습용 로봇과 교사용 홀로그램 등으로 수업을 받는다. 교실 2는 ‘소리나눔터’로 증강현실과 가상시뮬레이터 실험장을 갖추도록 했고 교실 3은 홀로그램으로 기후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세 교실은 정보수집도우미 데스크로 연결된 구조다.
중·고등부 대상은 경북사범대부설고 3학년 강다현양에게 돌아갔다. 강양은 초등학교 건물을 설계했는데 학교 동산과 운동장, 교실을 연결해 학생과 학교, 마을을 잇는 배움터를 제시했다. 대학 및 일반 부문에선 성균관대 건축학과 박성우 외 2명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긴밀하게 유대하는 농산어촌 학교 모델을 제시했다. 영상콘텐츠 부분에서는 경기 심석초 4학년 박호겸 군, 교수학습설계 부문에서는 경기 청계초 김용우 교사가 대상을 받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공모전을 통해 모인 미래학교 아이디어는 미래학교를 꿈꾸는 교육현장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