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났다.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첫 대외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날 SSAFY에서 김 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삼성그룹 측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각각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삼성은 이날 간담회에서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 총리를 안내하며 SSAFY 사업 내용을 설명했으나,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공개 발언 등은 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마침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국민의 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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