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내년부터 1학년 학급 당 20명만 배치

입력 2021-09-14 10:54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지역 내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인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배치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종지역 52개 초등학교는 2022학년도부터 1학년 학급의 학생 수가 20명으로 조정된다.

현재 세종시의 초등학생 배치기준은 동 지역 25명, 읍 지역 22명, 면 지역 20명이다. 동·읍 지역의 학생을 20명으로 조정하려면 추가로 53학급이 필요하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별 유휴 교실을 활용해 추가로 필요한 학급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학급 시설공사와 기자재 구비는 올해 겨울방학을 활용한다.

추가 학급의 담임은 3~6학년의 특정교과를 전담하는 교과전담교사를 활용한다. 교과전담교사의 빈자리는 정식 발령을 앞둔 대기자를 기간제 교사로 우선 채용해 채운다.

이밖에 한글 해득 및 초기 문해력 완성을 위한 전문 지도 교사를 1학년에 배치하고, 저학년의 학교생활 적응·학습 태도 형성을 돕는 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도 지원한다.

교과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학년에는 수요가 있는 모든 교실에 수학협력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시대의 첫발을 뗐지만, 이후 학년으로 이어지려면 교육재정 확대 등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께 ‘1학급 20명 학생’을 새 정부 교육 공약에 담아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