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시비 등 각종 구설에 올랐던 래퍼인 노엘(본명 장용준·21)이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노엘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다.
노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14일 현재 모든 게시물이 지워진 상태다. 노엘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신곡을 혹평한 네티즌 댓글을 캡처해 올리며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 인터넷에선 XX 센 척하네”라고 적어 물의를 빚었다.
노엘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음악에 대한 평가에 난데없이 재난지원금을 끌어들여 대상자를 비난하는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5차 재난지원금의 대상자인 대다수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공분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노엘은 SNS 게시글을 전부 삭제했다. 다만 문제 발언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
아들의 발언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 측은 “아들이 한 행동에 대해 왜 아버지가 입장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엘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비하해 일컫는 말)”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2월에는 부산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9년 9월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는 이 사고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다.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할 때 미성년자 신분으로 성매매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중도 하차했다. 당시 그는 “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