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영향권…제주 15일까지 ‘폭우’

입력 2021-09-13 17:56
13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찬투’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9m인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찬투’는 오는 16일 오후 3시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하며 진로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3시쯤 부산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 뒤 18일엔 온대 저기압 상태로 일본 센다이에 이르겠다.

기상청 제공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현재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30∼50㎜, 14일에는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오는 15일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16∼17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 이후로는 제주도 육상 전역에 호우·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해상에도 당분간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 외 제주도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3일 밤부터 전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남권과 경남권, 경북권 남부에도 14~15일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 20~80㎜, 많은 곳은 전남 남해안 120㎜ 이상이다. 경남권(경남 남해안 제외), 전북 남부, 경북권 남부에는 10~40㎜ 비가 내리겠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