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13일 제17회 경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자연과학 부문에는 최영주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를, 생명과학 부문에는 김형범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공학 부문에는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각각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경암상위원회(위원장 윤덕용 전 KAIST 총장)에 따르면 올해 인문사회부문에는 최종 선정된 수상자가 없다.
최 교수는 보형형식(Automorphic form)에서 새롭게 발견한 ‘실 가중치 주기 이론’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수학자다.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야코비 세타함수와 보형형식의 주기 사이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혀, 정수론을 정보통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유전자 가위 연구자로, 새로운 유전자가위 기술의 혁신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최근의 연구에서는 유전자가위(CRISPR)를 이용한 세포 내 분자시계를 확립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교수는 삼각형 메쉬 모델링을 기반으로 3차원 공간 이미지를 제공하는 공간광변조기(SLM)을 창안했으며 이를 사용한 3차원 홀로그래피 장치·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기존 광학과 홀로그래피의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경을 개척하는 연구를 인정받았다.
태양그룹 경암 송금조 선생이 세운 경암교육문화재단은 ‘학술 진흥’ ‘인재 양성’ ‘문화 창달’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경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암상 시상식은 11월 5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2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