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69)는 이날 오전 2시쯤 전주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교도소 측은 A씨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 B씨(39·여)를 살해한 뒤 시신을 30㎞ 거리 영암호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그는 침낭에 싼 시신을 차 트렁크에 넣고 유기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이동 동선인 무안, 영암 일대를 수색하다가 수풀에 걸린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살해하거나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