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평생학습처 ‘경기도 GSEEK’ 140만 돌파

입력 2021-09-13 07:52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이 코로나19 이후 회원 수가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자가격리, 실직, 경로당 휴관 등 상황에서 도민들의 취업 준비, 자기개발, 취미활동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교육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GSEEK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 기준 회원 수 71만여명에서 올해 9월 현재 회원 수가 140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정년퇴직 후 여행과 봉사 활동으로 삶의 즐거움을 찾던 임모(71)씨는 올해 4월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간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답답함과 우울함으로 괴롭던 임씨는 GSEEK을 우연히 접했고, 인문학 강의 등 27강좌를 수료하면서 무사히 자가격리를 마쳤다.

워킹맘 최모(38)씨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일자리를 잃어 힘든 날을 보내다 비대면 강사라는 일을 알게 됐다.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하던 최씨에게 GSEEK의 파워포인트 강의 등은 큰 힘이 됐고, 원하던 비대면 강사 취업에 성공했다.

이처럼 GSEEK은 코로나19 이후 ‘코로나 시대 평생학습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GSEEK은 2016년 10월 시작돼 외국어·IT·자기개발·생활취미·인문소양 등 8개 분야 1500여개의 온라인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학교와 공공기관 비대면 교육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8월 교육수강 115만6000여건의 약 40%인 45만6000건이 50대 이상일 정도로 중년층과 고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도는 평생학습포털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에 도가 자체 개발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화상 학습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와 시·군의 온라인교육과 실시간 평생교육 서비스도 통합 운영 중이다.

또 연말까지 보건건강국(코로나19 감염예방관리), 일자리재단(협동조합 직무교육), 공정국(하도급법의 이해), 여성가족재단(풀뿌리 활동가 교육), 31개 시·군(취미, 문화, 인문, 외국어, 정보화 교육) 등 도와 시·군의 80여개 화상학습 콘텐츠를 개설·지원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