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슈퍼위크’도 50% 넘었다…더 뚜렷해진 직행 티켓

입력 2021-09-12 18:17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대선 후보 경선 ‘1차 슈퍼위크’도 과반을 차지하며 본선 직행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시작된 경선에서 순회경선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발표한 ‘일반당원·국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지사는 전체 유효투표 49만6672표 중 25만3762표(51.09%)를 얻어 ‘과반 4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결선 투표 없이 내년 대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5만6203표(31.45%)로 2위를 기록했고, 대구·경북(TK·11) 경선에서 3위로 올라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67%의 득표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4.03%), 박용진 의원(1.16%), 김두관 의원(0.6%)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충청도와 TK·강원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및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모두 합한 ‘1차 성적표’에서 이 지사는 합계 득표율 51.41%를 얻으며 ‘이재명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1.08%로 이 지사에 20.33% 포인트 뒤지고 있다. 이어 추 전 장관(11.35%)과 정 전 총리(4.27%), 박 의원(1.25%), 김 의원(0.63%)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전날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5999표(51.12%)를 얻어 과반을 차지했다. TK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27.98%)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고, 대구가 고향인 추 전 장관(14.84%)이 두 자릿수 득표율 확보에 성공했다.

4차례의 순회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모두 압승한 이 지사는 추석 직후 열리는 호남 경선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다만, 앞으로 남은 순회 경선 및 2차·3차 선거인단 투표에 최소 125만명 이상의 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승부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승욱 기자, 원주=오주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