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지원, 조성은 국정원 출입 기록 제출해라”

입력 2021-09-12 16:21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정원장에게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의 국정원 출입 기록을 확인한 뒤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원장은 조씨가 국정원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 관련 출입 기록을 제출해달라”며 “만약 조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것이 확인된다면 그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원장과 조씨가 고발 사주와 관련한 내용을 상의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라며 “박지원-조성은 사이의 커넥션, 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강한 의심이 간다. 정치 공작, 선거 공작의 망령을 떠오르게 하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서울 시내 특급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선 “누가 합석했는지 밝혀줄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며 “공금을 지출했는지 사적 비용을 지출했는지도 해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이 명쾌히 해명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에 매우 구린 구석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