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머리 맞댄다… 박지원 공작 의혹 논의

입력 2021-09-12 16:08
국민일보 DB.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저녁에 만난다.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관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윤석열·최재형 캠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치공작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처하기 위한 회동을 한다.

윤 전 총장 측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의심하며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에 대한 즉각적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박 원장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조씨는 지난 7월 21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측에 제보한 고발 사주 의혹이 9월 2일 기사화되기 전인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박 원장을 만났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박 원장을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3일 고발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의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작 선봉에 서있는 뉴스매체에 제보를 한 사람과 국정원장의 만남이 과연 일반적인 만남이겠냐”며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심히 우려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팽배했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