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 “대한민국 대표 아동친화도시, 최선다하겠다”

입력 2021-09-12 15:37

“앞으로도 아동의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경기도 오산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곽상욱(사진) 오산시장은 지난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산시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31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2017년 5월 31일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정받은 이후 다시 한 번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니세프의 상위단계 인증은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독립적 대변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등 유니세프의 9가지 아동친화도시 인증 원칙에 따라 엄격한 심의를 거쳐 이루어진다.

아동의 시정참여 확대, 다양한 교육 및 놀이·여가 인프라 구축, 아동 보육 및 돌봄 시책 추진, 아동 보호 체계 마련 등을 통해 9가지 인증 원칙별 고른 평가를 받아 우수한 점수로 인증을 획득했다는 게 곽 시장의 설명이다.

곽 시장은 “시 행정의 모든 영역에서 아이들이 중심이 되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동친화정책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면서 “되돌아보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계속 노력해 상위단계 재인증을 경기도 지자체 최초로 받았고, 이제는 우리 오산시의 자랑”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시작은 오산시의 아픈 현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곽 시장은 털어놨다.

곽 시장은 “10여년 전에는 ‘오산시에서 살겠다’는 시민들의 정주의식이 아주 희박해 수도권에서 꼴찌 수준이었다”며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이었다”고 실토했다.

곽 시장은 2006년 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2010년부터 내리 3선 시장에 당선돼 수장으로서 시정을 이끌면서 이를 절감해 시정의 방점을 교육에 뒀다.

그는 “시가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다보니 혁신교육의 철학을 가지게 됐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하자’고 하니 학부모부터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시장은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함께 진정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나 고민하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천했다”면서 “우리 시민 속에 아이들이 있는 것이고 아이들이 행복해야 우리 시민이 행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시장은 시의 아이들을 위한 대표정책으로 ‘꿈놀이터’를 꼽았다.

꿈놀이터는 놀이터의 실질적 이용자인 아동의 목소리와 의견을 모아, 아이들 스스로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자유놀이 공간으로,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놀이터와는 차원이 다른 기발하고 창의적인 놀이터다.

2017년 주민참여사업 예산을 확보해 1호 꿈놀이터를 어린이들이 많이 거주하지만 놀이공간이 부족한 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어 마을주민과 함께 디자인·설계는 물론 조성 후에도 주민들을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1호 꿈놀이터를 2018년 수청어린이공원에 가 완공했다. 설계단계부터 완성단계 사후 놀이터 모니터링 및 마을잔치에 아동이 함께 참여함으로서 아동이 권리의 주체자로서 인식하고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했다.

곽 시장은 3선 시장을 마치고 이후의 행보에 대해 “이제 우리 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올랐으니 자치교육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교육개혁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서 기회가 오면 자치교육시대를 여는 핵심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