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남 서해남부 앞바다서 어선 전복·표류 잇따라

입력 2021-09-12 14:13
표류레저보트 구조작업 중인 보령해경.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주말 충남 서해남부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표류 등 선박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11~12일 선박사고 6건이 발생해 승선원 52명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인근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경비함정 320함과 P-90정, 홍원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주변 선박에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2명은 다행히 주변을 지나던 선박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전복된 선박은 홍원항으로 예인했으며 추가 인명피해나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 40여분 뒤인 오전 8시30분쯤에는 보령화력발전소 인근에서 레저보트가 표류되며 승선원 3명이 구조됐고, 10시쯤에도 보령시 석대도 인근해상에서 1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엔진고장으로 표류돼 해경과 민간구조선이 구출했다.

전날 오후 1시쯤에는 22명이 타고 있던 9t급 어선 1척, 오후 3시에도 동일하게 22명이 타고 있던 9t급 낚시 어선 1척이 각각 스크루에 부유물이 감겨 표류했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밖에 오후 4시쯤에도 보령시 오천면 월도 인근 해상에서 2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 1척이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주변 선박과 민간구조대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인명사고 없이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며 “선장과 레저활동객들은 출항 전 장비점검 및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