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평생주택’ 공모 당선작…빛고을복합주거플랫폼

입력 2021-09-12 14:07 수정 2021-09-12 14:09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동쪽 나대지에 선보일 광주형 평생주택 시범사업의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이 12일 선정됐다.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창, ㈜건축사사무소휴먼플랜이 “Beacon Platform*(비콘 플랫폼 : 빛고을 복합 주거플랫폼)”이라는 작품명으로 공동 응모한 작품이다.

당선작은 광주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평생주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빛고을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복합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다양한 개별공간인 단위세대는 가로와 마당으로 엮어지며 수직, 수평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다. 건축적인 공간들은 이웃과 자연스러운 마주침을 유도해 시대적, 사회적 특성과 들어맞는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당선작은 기존 공공임대주택의 전형에서 벗어난 변화감 있는 입면과 배치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듈에 의한 다양한 평면 및 단위세대 계획과 사업대상지가 위치한 부지의 도시 공간적 측면을 적절히 반영했다.

주변 아파트 단지, 대표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준비를 하는 문화시설(구 상무 소각장), 공원, 보행자 전용도로와 연계하는 개방된 외부공간 구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와 도시공사는 광주형 평생주택이 장기공공임대주택은 거주하는 낙후된 아파트라는 인식을 바꾸고 계층 간, 세대 간 소통하는 혁신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하는 취지를 잘 살렸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평생주택의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당선작에는 용역비 23억4100만원 상당의 기본·실시설계 추진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시와 도시공사는 광주형 평생주택 시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업계획 승인절차를 밟고 2022년 공사에 착수해 2024년 입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와 도시공사는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에 시달리는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상무소각장 인근 나대지에 장기공공임대 전국 최초로 중형평형(전용 85㎡ 이하)을 포함, 총 460세대 규모로 사업비 1371억을 투입한 시범사업을 벌인다.

광주시 이상배 도시재생국장은 “설계 공모에서 혁신 공공임대 주택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됐다“며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복합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