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린 것도 서러운데”… 완치자 진료거부한 병원 ‘경고’

입력 2021-09-12 10:26 수정 2021-09-12 11:35
1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병원 단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완치자도 차별 없이 진료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병원 출입과 진료를 거부한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최근 전국 병원장에게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진료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병협은 공문에서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사람에 대한 진료거부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개별 사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코로나19 완치를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병협은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사람이 의료기관 방문 시 차별받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완치자는 코로나19로 퇴원한 후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 초 일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노인의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