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표 ‘폭주기관차’의 끝은?…펜트하우스, 19.1%로 종영

입력 2021-09-11 11:00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2년 여간 달려온 SBS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라 불릴만큼 충격적인 전개로 화제를 모았던 펜트하우스는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5분에 방송된 SBS TV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3’ 마지막 회는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1의 마지막회(23.6%-28.8%)와 시즌 2 마지막회(21.5%-25.8%)에 비하면 20%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서진(김소연)은 딸 하은별(최예빈)의 증언으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것은 물론 후두암 진단까지 받았다. 자신의 죄를 후회하며 몰래 딸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반면 심수련(이지아)은 악을 처단하기 위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스스로 절벽에서 떨어진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몇 년 뒤 골수암이 재발한 로건리(박은석) 역시 숨을 거뒀다. 그는 혼이 되어 배로나(김현수)의 공연장에서 심수련과 만나 긴 터널을 함께 걷는 모습으로 ‘영혼의 엔딩’을 선보였다. 최종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지난날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김순옥표 ‘권선징악’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선의 상징이었던 심수련과 로건리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자 시청자들 사이에선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죽어서도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장면에서 ‘천국행’을 연상시킨다며 이해 가능한 결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부동산과 입시 경쟁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을 현실감있게 그려낸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즌 3까지 특유의 ‘마라맛 전개’의 화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즌 3은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개연성과 폭력적인 장면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많아 앞 시즌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특정 인종을 희화했다는 논란부터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및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의 모습을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펜트하우스3’의 후속작으로는 이하늬-이상윤 주연의 ‘원 더 우먼’이 방송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