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논란에 문준용 “전시 때마다 날파리 꼬여…평가해달라”

입력 2021-09-11 07:47 수정 2021-09-11 09:20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1500만원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준용씨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좋은 전시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준용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보도를 캡처한 이미지를 공유한 뒤 “전시 한 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자신이 참여하는 전시 포스터를 공유한 뒤 “내가 받은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며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준용씨는 “전시에 많이 오셔서 지원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 기념전을 맞아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씨를 초청작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전에 참여한 작가의 경비는 1인당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준용씨에게는 최고 금액인 1500만원이 책정됐다.

미술관 측은 작가 선정 과정에 대해 미술관 학예실 추천을 통해 우선 선발된 후 10인의 운영위원 회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원에는 청주시의회 의장과 지역 갤러리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12월19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과 오창전시관에서 진행됐다. 해당 전시에는 고(故) 백남준을 비롯해 이이남, 김윤철, 심봉철 등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