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부근 환풍구에서 작업하던 2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노동자 A씨(27)는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공덕역 사이에 있는 외부환풍구에서 외부에서 유입·내부에서 배출되는 공기를 정화하는 용도의 집진기 개선작업을 하고 있었다. 오전 8시 23분쯤 집진기 설치를 위해 환풍구 덮개를 열던 A씨는 덮개와 함께 그대로 10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발생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외주업체 직원 총 5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A씨의 아버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사고 전날인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팔이 아프다는 등의 증세를 호소했지만 출근해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안전모와 안전대같은 안전장구류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을 했는데 정상적으로 착용하고 체결했는지는 경찰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공사와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