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학습 환경 개선’ 남양주시 다양한 지원

입력 2021-09-10 15:21 수정 2021-09-10 18:32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화도읍 온라인 공부방 지원사업 1호 대상 아이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시정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삼고 복지 수요 발굴 및 실질적 통합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남양주시는 ‘위드(With)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학습용 스마트 기기 지원 사업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온라인(비대면) 학습이 일상화 되면서 가정환경 등 아이들이 처한 여건에 따라 학습격차 발생한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취약계층 아이들이 처한 여건을 고려해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만한 것들을 고민했고, 지난해 4월부터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취약계층 학생 2852명(2349가구)에게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학습용 스마트 기기(노트북 2349대, 태블릿 PC 503대)를 제공했다. 이에 더해 인터넷 통신비와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지원해,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갖출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904가구 2392명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문 조사에서 만족도와 기기 활용도에 대해 설문 참여자의 99.9%가 도움이 됐다고 답해, 지원 대상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온라인 공부방 현장방문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시는 초·중·고 학교장 및 지역 아동 센터장 간담회, 학부모 설문조사 등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조례도 제정해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지원 체계도 정비했다.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된 것이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1차로 선정된 2070명을 지원했으며, 지난달 27일까지 2차 신청자 접수를 진행했다. 이번 2차부터는 지원 대상이 중고생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 1993명이 신청해 현재 지원 적합 여부 확인 등 대상자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지원 대상이 최종 결정되면 연말까지 기기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는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이더라도 18세 미만일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해, 18세 이상 재학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 되고 있다. 이번 달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 하면 9월 중순 추가 신청이 진행돼, 이러한 공백도 메워질 전망이다.

학습 공간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방 지원

지난해 12월부터 남양주시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남양주시복지재단과 손을 잡고 저소득층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 공부방 조성에도 나섰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아이들 345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45명, 복지재단이 200명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남양주시복지재단의 예산과 시민∙사회단체의 후원금 통해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345명의 아이들에게 책상과 책꽂이, 의자, LED 스탠드 등을 지원했다.
교육 플래너와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 남양주시 제공

일자리 제공과 학습 지원을 동시에 ‘똑똑한 클래스’

시는 지난 5월부터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80명에게 1대1 매칭 학습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앞서 ‘2021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주 1~2회 수준별 학습지도와 교육관련 정보제공, 학업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동시에 시에서 지원한 학습용 스마트 기기 활용 등에 대한 점검도 함께한다.

이를 위해 교육계 종사 경험이 있거나 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20명이 교육 플래너로 채용됐다. 현재 심각한 고용절벽 앞에 서 있는 교육 분야 프리랜서들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6개월 학습과정을 이수한 아이들에게는 희망케어센터 후원으로 학습 격려금도 지원될 예정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계층을 좀 더 세심히 챙겨야 하고, 사회 구성원들은 서로 협력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