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김웅 의원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21-09-10 10:18 수정 2021-09-10 11:07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김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김 의원실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보도로 시작됐다.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손준성 검사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김 의원은 핵심 당사자로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대검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여러 시민단체가 공수처에 의혹 관련 고발을 진행하면서 수사가 본격화했다. 공수처는 고발인 조사 이후 곧바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