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지민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복수심에 불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권민아는 9일 인스타그램에 “탈퇴 후 내 억하심정을 떠나 나의 행동과 발언들은 도가 지나쳤다”며 “나는 녹취록 글이 아닌 음성과 영상을 공개하고 싶었다. 녹취록에 편집된 부분도 너무 많았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정말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진심어린 사과로 보이지 않았다. 10년이란 세월은 내게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도 복수심에 불 타 똑같이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해서는 안 될 발언과 행동들까지 해가면서 제가 자초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권민아는 “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게 되었다. 죄송하다”며 “이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SNS도 당분간이라도 접고, 행여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나 패러 와야지” “신지민 간땡이 어디 갔냐. 와라 이 XX아” “너희 어머님은 남의 딸이 지 딸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데 죄책감도 없으시냐” 등 욕설과 모욕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뒤 2019년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민에게 괴롭힘과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은 AOA에서 탈퇴 후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권민아는 지난달 29일 전 남자친구 유씨와 갈등을 벌이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권민아는 또 유튜브를 통해 14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부산경찰청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