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0% “코로나로 안 만나니 명절 스트레스 감소”

입력 2021-09-10 08:05
사람인 제공

코로나19로 친인척 간 교류 기회가 줄면서 ‘명절 스트레스’가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추석을 앞두고 성인남녀 3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스트레스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2%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해 ‘설 스트레스’ 조사에서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는데, 18.1%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다.

응답자의 77.3%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변화를 묻는 질문에 ‘안 봐도 될 이유가 생겨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높은 응답을 보인 가운데 여성(81.9%)이 남성(72.4%)보다 9.5%포인트 더 많았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결혼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비혼자의 경우 ‘잔소리가 듣기 싫다’거나(52.7%·복수응답), ‘개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부담돼서’(47.8%)라는 응답이 많았다. 기혼자는 ‘용돈·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3.3%·복수응답), ‘처가·시댁 식구들 대하기 부담스러워서’(32.4%) 등의 이유가 많았다. 비혼자의 48.8%는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으로 ‘사촌, 부모님의 친인척’을 꼽았고, 기혼자의 36.2%는 ‘배우자’를 언급했다.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도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비혼자는 ‘결혼은 언제하니?’(35.7%), ‘취업은 했니?’(13.5%) 등이 상위에 올랐고, 기혼자는 ‘연봉이 얼마야?’(16.7%), ‘○○는 했다던데’(15.3%), ‘왜 그때 집을 안 샀니?’(14%) 등이 있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