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고향인 대구시 북구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릎 꿇었다가 얼마나 작살이 낫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리는 로봇산업진흥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스탠딩 인터뷰를 위해 한 취재진이 몸을 숙인 상태에서 마이크를 높이 들자 “그것도 내가 들게요. 모양이 좀 그렇잖나”라며 취재진의 마이크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 당시 수행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어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대구에 있는 집을 매각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제가 살지도 않는 집”이라며 “(집을) 팔아서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는 저희 식구들과 (정치생활이) 끝나고 나면 전원생활을 할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공개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에 따르면 김 총리는 대구 아파트를 매도하고 경기도 양평의 임야 618㎡를 매입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진흥기관인 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공정을 도입한 진호염직을 잇달아 찾아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혁신의 모범사례를 창출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조분야 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 등 전 산업에서 로봇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로봇 제품·기술 개발 및 표준공정모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며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4대 서비스 분야의 로봇도 개발·보급해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