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뚤어진 언론관 尹… 분노조절 못해”

입력 2021-09-09 17:39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유승민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굉장히 분노 조절을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하며 “마이너 언론은 마치 공신력 없는 것 같이 표현한 것 자체가 굉장히 비뚤어진 언론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에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도 “대검에서 상당히 고위 직책을 갖고 있던 분인데 자기 혼자 생각으로 그 문건을 만들어 고발하라고 했다는 건 도저히 안 믿긴다”며 “검찰에서 (고발장을) 만든 게 확실하고, 당에 전달된 게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을 100% 믿을 수는 없다”면서도 “검찰이 앞으로 수사를 하면 증거가 나오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유승민 후보(왼쪽)가 답변하고 있다. 심사위원은 김준일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오른쪽부터).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은 전날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단순한 전달자였고 깃털에 불과하다”며 “몸통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면접 방식에 대해선 “말이 안 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면접관으로 선정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이라며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