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교차접종 검토 안해”…접종간격 조정은 신중

입력 2021-09-09 17:37 수정 2021-09-09 17:38

방역당국은 9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서 2차 접종분을 우선 고려하고 나머지를 1차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배분해서 1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몇 차례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현재 공급된 양의 일부만 1차 접종에 쓰고 나머지 물량은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백신별 물량을 배분해서 1차 접종을 진행 중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의 접종 간격을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 반장은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9∼10월 백신 수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만 언급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당초 1·2차 접종 간격이 각각 3주, 4주로 권고됐지만, 정부는 모더나 백신 도입에 차질이 생기자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로 통일했다가 다시 한시적으로 6주로 늘린 상태다. 다만 2차 접종 대상자가 희망할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5~6주 범위에서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이후부턴 SNS를 이용한 잔여백신 당일 예약으로 6주인 2차 접종 간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김 반장은 “SNS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로 2차 접종도 예약해 접종 일을 당겨 접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정적으로는 추석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