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상승세도 거침없다. 홍 의원은 보수진영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5%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8%포인트 뒤진 17%로 2위였다.
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3% 상승한 13%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자리했다. 같은 조사에서 전주 공동 3위였던 이 전 대표(12%)는 1%포인트 차로 4위에 머물렀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를 기록했다.
보수진영 적합도 조사에선 홍준표>윤석열
다자 구도와 달리,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홍 의원(24%)이 윤 전 총장(18%)보다 6%포인트 앞서 1위였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NBS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홍 의원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과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의원에 우위였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을 이어 유 전 의원 9%, 안 대표 5%, 최 전 원장 3% 순이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32%를 기록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17%)를 15%포인트 앞섰다.
뒤이어 심 의원 4%, 추 전 장관 3%, 정세균 전 국무총리·박용진 민주당 의원 2%였다.
가상대결에선 여권 후보 ‘우위’
가상대결에서는 여권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모두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45%)는 윤 전 총장(34%)과의 가상대결에서 11%포인트 차 우위였다. 홍 의원(32%)과의 가상대결에서도 46%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도 윤 전 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선 40%를 얻어, 35%를 얻은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이낙연 대 홍준표’ 가상대결에선 이 전 대표가 38%, 홍 의원 37%로 격차가 1%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30%였으며,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