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완숙 귤보다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최근 청이나 잼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는 풋귤의 가장 맛있는 당 배합기술을 찾는다.
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맛있고 건강한 풋귤의 가공 기술을 정립하기 위해 풋귤청 제조 시 당 종류에 따른 배합 비율과 가공 방법 조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풋귤은 일반 감귤이 완숙되기 전의 상태로 제주에서는 1년 중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만 출하된다. 완숙 귤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2배 이상 높아 항산화 작용과 항균 활성 작용이 뛰어나다. 도는 기능성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2016년부터 공식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풋귤은 대개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활용할 목적으로 수확하는데 최근에는 청을 담아 샐러드 소스로 활용하거나 에이드를 만들어 음료로 섭취하기 위해 풋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풋귤잼, 풋귤착즙청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청 제조 방법과 마찬가지로 풋귤과 백설탕을 1대1 비율로 혼합해 만드는 데 그치고 있다. 정확한 당 배합기준을 모르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1월까지 풋귤청을 만들 때 가장 맛있는 첨가당의 비율을 백설탕과 비정제당, 꿀 등 당의 종류에 따라 나누어 비교 조사한다.
숙성 기간에 따른 풋귤청의 변화도와 슬라이스·즙 등 형태에 따른 가공 방법도 찾는다.
풋귤 가공기술 정립 후에는 차·음료·샐러드 드레싱 등 요리 활용 레시피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효진 농촌지도사는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난 풋귤은 현대인의 웰빙 식품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가장 맛있는 가공 방법과 비율을 찾아 소비를 촉진해 감귤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풋귤은 청귤과 다르다. 풋귤은 일반 감귤의 완숙 전 상태를 말하고, 청귤은 2월까지 녹색이다가 3~4월부터 노란색을 띄는 제주 재래 귤로 현재는 거의 찾아 보기 어렵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