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임금체불 문제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몸에 휘발성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다. 그는 몇 달째 창원시청 앞에서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회사 소속 운전기사인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창원시청 앞에서 임금·각종 수당 체불, 늑장 지급, 4대 보험료 미납 문제 등을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페트병에 담아온 휘발유를 몸에 들이부었다.
이때 다른 집회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나와 있던 경찰관들이 A씨를 제지하면서 상황은 종료됐으나 인화물질이 A씨 입으로 들어갔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주장과 관련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