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황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9일 오전 농식품 분야 대표 홈쇼핑 방송사인 NS홈쇼핑을 통해 진행한 인제 황태 판매전(사진)에서 준비된 물량 3000세트 전부를 판매했다. 판매전은 이날 낮 12시35분부터 40분간 진행됐다. 인제 용대리 덕장에서 생산된 황태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황태구이 양념을 덤으로 주는 구성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황태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해 강원도가 마련했다. 인제 황태는 국내 황태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일교차가 큰 인제의 지리적 특성으로 맛과 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44번 국도 통행량 급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황태 축제 취소 등 오프라인 판로가 줄어 매출이 급감하는 등 황태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부터 인제 황태 판촉전을 열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제군 매바위 인공폭포 현장에서 진행한 인제 황태 소비촉진 라이브커머스에선 황태 제품 800세트를 모두 판매했다.
또 강원마트, 11번가, SSG, 롯데온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현재까지 1억3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냈다. 오픈마켓 기획전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도는 지난달 5일 NS홈쇼핑과 강원도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또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같은 달 13일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와 만나 황태를 비롯해 도내 농특산품 판매 방안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도는 인제 황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판촉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광용 도 경제진흥국장은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판전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도내 농업인은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생산하는 상품의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