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심야시위 동참 원희룡·최재형…방역대책 일제 비판

입력 2021-09-09 13:3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영업자 끌어안기 행보에 적극 나섰다. 두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비판하는 심야 시위에 힘을 보탰다.

원 전 지사 캠프는 9일 “전날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심야 차량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차량시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지역은 8일 밤 11시 양화대교 북단부터 참여 차량이 행렬을 이뤘고, 주최 측 추산 약 1000대(주최측 추산)의 차량이 참여했다.

원 전 지사는 여의도 집결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 미안합니다’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도 참여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시간 제한, 인원 제한, 업종 제한 하면서 만만한 자영업자들의 협조 정신을 악용해서 실정에 맞지 않는 영업 제한을 하고 있는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8일 밤 전국자영업자비대위가 코로나19 방역 지침 수정을 요구하며 전국차량시위를 시작한 원효대교 북단에서 사과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위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참여했다. 1인 시위에 참여한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자들의 경제활동을 피폐화시켜 시장경제를 파탄시켰다”면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편에 서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문재인표 정치방역, 책임자부터 문책 경질하라”며 “방역이라는 미명하에 결혼식 등 가정의 대사를 제약하고 자영업자들의 삶을 벼랑으로 모는 정치방역, 이제 전면해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자영업자비대위가 코로나19 방역 지침 수정을 요구하며 전국차량시위 중인 9일 새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에서 방역수칙 수정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인 시위 현장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동참했다. 이 대표는 두 후보를 만나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함께 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