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서원 위드코로나 시대 복지서비스 방향 포럼

입력 2021-09-09 10:44

‘위드 코로나’ 시대 희망을 찾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 유해숙)은 9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복지서비스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5회 인사포럼을 열고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일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김용길 세화종합사회복지관장이 발표한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후 1년간 변화를 돌아보는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김 관장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인천 18개 종합복지관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제공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 시민은 10만9000여명으로 기관당 평균 4만3000명 정도다.

특히 무료급식사업과 밑밭찬 배달 서비스, 우유배달, 도시락 지원과 같은 식사 제공 사업이 선호도가 높았고 안부전화와 후원금품지원도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 모금 규모는 같은 기간 기관당 2억6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사례관리자 1명이 맡은 이용자는 23.7명, 기관당 평균 59.25명으로,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새로운 사업·서비스 개발은 물론이고 같은 사업을 소규모로 여러 번 제공 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용길 관장은 발표문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 기관들과 협력과 네트워크가 가진 중요성을 배운 시간이다”며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관의 예산과 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이 지금보다 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경으로 변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주제로 한 사례발표에서 발표자로 나선 강경숙 동구노인복지관장은 “태블릿PC, 스마트 기기와 무선 인터넷 보급 등 비대면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외부 활동 중단으로 생겨나는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필요한 상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변화한 노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희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장은 ‘코로나19,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을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현장에서 드러난 어려움과 특별근무체제를 설명하며 “집단보다 소규모로 전환이 필요하며 통합적인 서비스 전달을 하려면 거점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화 인천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조정자는 ‘코로나와 함께 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야기’를 주제로 코로나19 시기 아이들을 지원했던 사업을 소개했다. 이 조정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경험과 학습격차가 심화하고 관계맺기와 건강한 정서표현, 일상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돌봄과 지원망이 부재한 아이들이 드러났다”며 “대면, 비대면 하나의 운영방식보다 상황, 과정에 맞는 상호보완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그룹 운영, 온라인 1:1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공백을 채워나갔다”고 말했다.

강연과 발표 이후 ‘코로나 이후 복지서비스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시민공론장도 마련했다. 강연에 앞서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인천사회복지역사박물관’과 인천 사회복지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회도 가졌다.

유해숙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는 지금, 사회복지계가 지난 1년여간 진행한 좋은 사례를 시민과 나누며 우리 사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시민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 시기를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복지환경을 만드는데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변화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