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버릇 나온 윤석열…정치판, 국민 받들어야”

입력 2021-09-09 08:28 수정 2021-09-09 10:04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왼쪽 사진)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 해명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어조로 분노를 터뜨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사건에 아직 직접 연루됐다는 혐의도 없는데 갑자기 중대발표 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스러운 인터넷 언론이 정치공작을 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인터넷 매체 그리고 인터넷 매체가 한번 보도하면 정당의 전현직 대표와 의원, 뭐 위원장 이런 사람들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든다”며 자신을 둘러싼 검증 보도와 정치권의 공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은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 일갈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