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산후조리원 특실 2400만원…은평에선 12명분

입력 2021-09-09 07:19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천차만별이어서 최대 2400만원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업체를 쓸 돈으면, 싼 업체 12번정도를 이용할 수 있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내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 122곳 가운데 2주 이용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A산후조리원과 B산후조리원으로 2곳으로 조사됐다.

이 2곳의 특실 요금은 2600만원에 달했다. 일반실 요금도 800만원으로 높았다.

가장 싼 곳은 송파구의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기준 송파 구민이 190만원, 타 구민은 209만원이었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제외하면 은평구의 C 산후조리원이 2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A,B 조리원 특실을 산모 1명이 이용할 돈이면 C조리원에서 산모 12명이 몸을 풀 수 있다.

조사 대상 중 일반실을 운영 중인 120곳과 특실을 운영하는 88곳의 요금을 분석하니, 일반실 375만원·특실 607만원이라는 평균 금액이 나왔다.

일반실 최고가는 1300만원, 최저가는 190만원이었다. 특실 최고가는 2600만원, 최저가는 250만원이었다.

조리원이 2곳 이상인 자치구의 일반실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강남구가 64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초구(468만원), 종로구(415만원), 강서구(394만원) 순으로 비쌌다. 이용 요금이 가장 싼 자치구는 금천구(240만원)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