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호떡집에서 손님이 끓는 기름통으로 호떡을 던져 호떡집 주인이 2·3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성 A씨는 한 호떡가게에서 호떡 2개를 구매하면서 “일행과 나눠 먹겠다”며 주인에게 호떡을 반으로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주인은 가게 내부 메뉴판에 적힌 ‘컷팅불가’ 문구를 가리키며 “호떡을 잘라주는 것은 안 된다”고 거절했다. 이에 A씨는 테이블에 놓인 가위로 호떡을 잘라줄 것을 다시 요구했지만, 주인은 해당 가위가 테이프를 자르는 용도라면서 “더러운 가위라 이걸로 잘라드릴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자 욕설을 내뱉으며 자신이 산 호떡을 그대로 앞에 놓여있는 끓는 기름에 집어던졌고, 180도가 넘는 높은 온도로 끓고 있었던 기름이 주인을 향해 튀었다. 이 사고로 호떡집 주인은 오른쪽 손등에서 시작해 어깨, 왼쪽 가슴부위까지 화상을 입었다.
이 장면은 호떡집 내부에 설치된 CCTV에 찍혔다.
끓는 기름을 뒤집어 쓴 호떡집 주인은 넓은 부위에 걸쳐 2도 화상을 입고 심한 부위에는 3도 화상을 진단받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떡집 주인이 퇴원하는 대로 피해자 조사를 한 뒤, 가해자 A씨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