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하드, 꿈 큰’? 스페인 태권도 선수의 새 검은띠

입력 2021-09-09 00:16 수정 2021-09-09 00:16
박상훈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왼쪽)가 6일(현지시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훈련하는 스페인 태권도장을 방문해 한국어로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좌우명을 적은 검은 띠를 선물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지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18세 태권도 선수 아드리아나 세레소 선수의 검은띠가 화제가 됐었다. 그가 차고 있던 검은띠에 한글로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어색한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세레소 선수 트위터 캡쳐

당시 누리꾼들은 “Train hard, Dream big(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이 자동 번역 오류로 “기차 하드, 꿈 큰”으로 잘못 번역된 것 같다며 재미있어했다.

이에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이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세레소 선수가 훈련하는 태권도장을 방문해 새로운 띠를 선물한 것. 대사관이 세레소 선수에게 선물한 검은띠에는 세레소의 이름과 함께 제대로 번역된 좌우명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가 노란색 한글로 수놓아졌다. 이와 함께 국산 화장품과 마스크, 방탄소년단(BTS) 및 블랙핑크 음반 등도 세레소 선수에게 전달됐다.
박상훈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훈련하는 스페인 태권도장을 방문해 한국어로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좌우명을 적은 검은 띠를 선물했다. 사진은 박 대사가 세레소에게 선물한 띠.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박상훈 대사는 세레소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 달라”고 전했다. 세레소 선수 역시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