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부동산·청년 문제는 아픈 손가락…비판 달게 받겠다”

입력 2021-09-08 16:2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청년 불공정 문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는 국민과 정부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며 “정치권에 대한 청년 여러분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동산과 청년 문제를 꼽았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값 폭등으로 악화한 민심에 몸을 낮추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원칙인 ‘실수요자 부담 완화’와 ‘투기 수요 차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은 더 줄이고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되 투기 수요는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생애주기에 맞춘 주거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대책에도 방점을 찍었다. 윤 원내대표는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시작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며 “앞으로 청년 세대를 위한 몇 가지 대책이 실행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정부는 2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청년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월세를 지원해 주거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2030 청년 세대를 위한 주택 특별공급 대책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시대를 위한 대비를 강조하며 여야 합동으로 ‘위드코로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10월 말이 되면 국민의 70%가 2차 접종을 끝마치게 될 것”이라며 “공공병원의 확대와 인력 확충, 위·중증 환자 집중 치료 시설 설치, 새로운 방역 체계 구축,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위한 선제적 대책 등 사회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이 길어진 만큼 국회도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정쟁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심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