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낙연, 의원직 사퇴 선언…“정권 재창출 이룰 것”

입력 2021-09-08 15:17 수정 2021-09-08 15:5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 경선 패배 후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임기 4년의 20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서울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숨과 맞바꾸거나 평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라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세월호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현재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자신이 언급한 당의 정신을 잘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의원직 사퇴를 통해 이 전 대표는 호남 지역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경선 초반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로 치고 나가자 역전을 위해 중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 발전전략으로 인공지능 수도 구축,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 광주-대구간 달빛고속철도 조기 완공 등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허브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