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7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유튜버 김용호씨, 김세의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 등 출연진 3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했다. 이들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아들 관련 의혹을 방송에서 다룬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자는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체포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들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박정희’ 관람을 독려했다.
김 전 기자는 경찰이 뜯어낸 문 사진과 함께 “저랑 강 소장님 모두 다 체포됐다. 뮤지컬 박정희 절대로 흔들리면 안 된다”며 “여러분 모두 다 꼭 뮤지컬 박정희 많이 보러와 달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전 기자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모두 다 당당히 잘 싸우겠다”면서도 “다만 오늘 뮤지컬 박정희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황당한 것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사실이다. MBC 법조반장만 2년을 했던 저로서는 말도 안되는 법원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이 체포를 결정하는 사유는 크게 두 가지다. 도주의 우려와 증거인멸의 우려”라며 “저랑 강 소장님이 도주의 우려가 있나. 가세연과 뮤지컬 ‘박정희’를 버리고 도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명예훼손 사건에서 증거인멸할 사안이 있나”라며 “이번 일은 조 전 장관 딸과 이 의원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이다. 이게 저의 집을 부수고 체포할 사안이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여기 대한민국 맞나. 북한인가. 문재인정부의 고위 인사가 고발하면 모두 다 경찰 조사에 끌려가야 하나”라며 “기소가 결정되면 법원에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했다.
김 전 기자는 이와 함께 뮤지컬 ‘박정희’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며 예매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좋은 자리가 많이 있다”면서 “되도록 VIP 티켓으로 더욱 많은 감동 받으시기 바란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세연 출연진 3명은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10건 이상 피소됐다. 경찰은 관련 조사를 위해 10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모두 불응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향후 절차에 따라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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