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민 10명 중 7명은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가평군 종합장사시설건립 추진방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평군은 종합장사시설 설립과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입지후보지 공개모집 공고를 진행했으나, 유치신청지역 해당부지 입지부적격 등으로 사업이 무산된 바 있어 원점에서 군민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8년 말 기준 가평군 화장률은 89.4%, 10명중 9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으나, 가평군에 화장시설이 없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 10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성남, 춘천, 인제 등 원정화장을 떠나고 있고, 화장 후 다시 자연장지, 봉안시설을 찾아 고인을 안치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69.8%가 답했으며, ‘불필요하다’는 23.7%에 불과했다.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필요한 이유로는 ‘원스톱 종합장사서비스 제공’이 33.9%, ‘원정화장문제 해소’가 27.5%, ‘접근이 용이하고 장사지내기 편리해서’라는 의견이 17.6%로 나타났다.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 27.7%, ‘유치지역이 원하는 규모(단독, 공동)의 종합장사시설’이 23.2%, ‘단독형 종합장사시설’ 23.1% 순으로 답했다.
종합장사시설 건립시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치’가 19.9%, ‘저렴한 이용가격 책정’ 16.6%, ‘유치지역 소득향상 및 안전한 시설관리’ 13.9%, ‘장사시설 설치에 따른 민원갈등 해소’ 13.7%순으로 나타났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8.9%로 과반수를 상회했으나,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군민의 의견이 나뉘는 만큼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신청마을과 협의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