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8일 입 연다

입력 2021-09-07 17:47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김 의원 측은 7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8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총선 때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았는지, 해당 고발장을 자신이 작성했는지 등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논란 대상에 오른 고발장은 총 20쪽 분량으로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등의 범죄사실을 주장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동훈 검사장은 채널A 기자를 시켜 이철에게 유시민 이사장의 비리를 진술하라고 설득한 사실이 없다’, ‘김건희는 불법적인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었다’ 등의 사실관계를 명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발인란은 빈칸으로 남아 있어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관련 여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달했더라도 내용을 모른다”는 식의 불명확한 해명을 내놓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어이가 없는 얘기다. 무언가를 고발해도 (당시 검찰은) 이 정권에 불리한 것은 수사를 아예 다 안 했다”며 “그런 것을 사주한다는 게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