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임단협’ 타결…2년 연속 무분규

입력 2021-09-07 16:03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치고 체결식을 개최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임금 0.9%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에 노사가 합의한 데 이어 이날 노조 대의원대회를 통과함에 따라 임단협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부산교통공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사 양측이 노동쟁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이고 평화적인 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이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에 도달한 성과다.

앞서 노조는 2년 연속 정부 지침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을 이유로 올해 4.3%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공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승객 감소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제안하면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68.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며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객 감소 위기 상황에서 노사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승적 차원의 협의와 양보가 이뤄지며 노사 합의가 이뤄졌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동렬 부산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노사 간 의지가 절실히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교통공사 노사는 안전한 도시철도 운행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