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에 돌진한 남성의 정체 [포착]

입력 2021-09-07 15:22
연합뉴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검찰 송치 전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씨는 7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강씨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반성의 기미 없이 취재진에게 난동을 피웠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강씨는 취재진에게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된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어떤 보도가 잘못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관계를 거부해 목졸라 살해한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돈 때문에 범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영장실질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취재진에게 “보도 똑바로 하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경찰 신상공개심의위 결정에 의해 신상이 공개됐지만 포토라인에 선 강씨는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는 중 한 시민(회색 옷)이 강 씨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로 이송되는 강윤성에게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오른쪽 모자 쓴 사람)이 달려들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는 중 한 시민(오른쪽 회색 옷)이 강 씨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강씨가 호송차에 탑승하려던 순간 한 남성이 강씨를 향해 욕설하며 포토라인 안으로 달려들어 경찰이 통제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는 “야 이 XX놈아, 이 XXX야”라며 형사들을 밀치고 강씨에게 돌진했지만 이내 경찰들에게 저지당하고 경찰서 안으로 인도됐다. 해당 남성은 첫 번째 피해 여성의 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경찰은 강씨에게 살인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후 29일 오전에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