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COP28 유치로 새로운 미래 만들 것”

입력 2021-09-07 15:20
박형준 부산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공신 선언했다. 부산시

“탄소중립의 새로운 문명을 향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중대한 총회를 부산으로 유치하고자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한 부산 유치 추진단 발족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COP28은 오는 2023년 11월 개최 예정으로, 개최국은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 회의에서 결정된다. 개최국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로 유치가 결정되면 환경부가 개최도시를 선정해야 하는데 현재 남해안·남중권(여수시)과 인천시, 고양시, 제주도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여수시는 전남과 경남도가 공동 유치에 나선 상태다.

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사업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에 이미 기후 위기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도시가 최종 확정되는 2023년에 부산에서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면 엑스포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이후 부산은 ‘그린스마트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을 세우고 2050년 부산형 탄소 중립 도시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을 개최한 아시아 5위, 세계 13위의 글로벌 마이스 도시인 점도 대규모 국제 컨벤션을 치르기에 최적화된 도시임을 들어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

시는 이날 발족식을 시작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중앙부처,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포럼 개최와 홍보, 유치캠페인 추진 등 본격적인 대내외 유치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이달 중 COP28 부산 유치 전략과 제안서 제작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할 최적지는 바로 부산”이라며 “당사국총회를 반드시 유치해 부산 스스로 세계 최고의 기후 위기 해결 능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에서 공식적으로 개최하는 콘퍼런스로, 전 세계 197개국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지난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기후변화협약 이행상황 논의, 주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최지는 5개 대륙 순환 개최가 원칙이며 2023년 총회는 아태지역 국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