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7월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1억2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00만 달러보다 60%나 급증했다. 이 기간 누계 수출 실적은 올해 제주지역 수출 목표치인 1억6000만 달러의 77%에 달한다.
특히 7월 수출 실적(1871만 달러)은 2000년 이후 7월 중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하며 하반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반도체 분야다. 주로 홍콩에 모노리식 집적회로를 수출하는 반도체 업체의 7월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6889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총 수출액의 56%를 차지했다.
넙치류(1156만 달러, 전년 대비 30%↑)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지속적으로 수출되며 수산물 품목의 수출을 견인했고, 꾸준히 수출되는 봉합침(161만 달러, 123%↑) 수출액도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수(663만 달러, 284%↑) 수출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마켓을 찾아 제주상품 판촉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의 제주스타상품기업으로 선정된 9개 기업 중 식·음료분야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시식코너 운영, 경품 행사, 추석절 할인 판매, 업체 대표 대면 판촉 활동 등 제주 상품의 지속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도는 올해 미국 내 제주상품전시판매장이 문을 열면 미국 시장으로의 제주 상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10~11월 화장품 분야 제주스타상품 5개 기업과 싱가포르 현지로 가 온라인 점포 입점 홍보·판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