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최근 불거진 ‘여성 인사팀장 부당인사’ 의혹에 “육아휴직을 사유로 어떠한 부당한 대우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남양유업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육아휴직을 이유로 부당한 대우도, 그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여성복지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많은 직원이 육아휴직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육아휴직은 법적 기준에 따라 1년은 물론 최대 2년까지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며 “현재 여직원은 물론 많은 남자직원도 너무나 당연하게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육아휴직을 사유로 부당한 대우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고객과 직원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남양유업이 되겠다”고 적었다.
앞서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으로 입사한 A씨는 육아휴직을 이유로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 자리에 오른 그는 이후 마흔이 넘는 나이에 첫아이를 출산해 2015년 육아휴직을 냈다.
A씨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육아휴직을 내자 통보 없이 보직에서 해임했다”며 “1년 후 육아휴직을 끝낸 뒤 복직하자 그동안 해 왔던 업무가 아닌 단순 업무가 배정됐다”고 호소했다.
이 직원은 자신의 인사상 불이익 과정에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개입했다며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 못 견디게 하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