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고시텔서 신발 냄새 ‘킁킁’…긴급체포[영상]

입력 2021-09-07 11:40 수정 2021-09-07 13:00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여성들의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남성의 모습. 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신발의 냄새를 맡고 훔쳐간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산의 한 여성 전용 고시텔 현관 CCTV에 포착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여성들의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남성의 모습. 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여성 전용 고시텔에 나타난 이 남성은 복도 신발장에 놓인 신발들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는 신발의 냄새를 맡고 다시 신발장에 넣고, 이내 다른 신발의 냄새를 맡는 등의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더니 5켤레의 신발을 훔쳐 달아났다.

여성 전용 고시텔에서 신발이 자꾸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주거지를 확보했다. 이 남성의 집에서는 운동화와 단화 등 수 켤레의 여성 신발들이 발견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지워진 상태다. 부산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며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범행 계기 등에 관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